이재명 대통령이 최대 60조 원 규모로 평가받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과 관련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낙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 총리와 먼저 만나고 이후 캐나다 총리를 만났지만 결과를 예측할 만한 뚜렷한 신호를 얻지는 못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기대는 하고 있으나 매우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Mark Carney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보 및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방산 역량을 갖춘 한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캐나다의 안보 능력 강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조달사업(CPSP)으로,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Victoria-class submarine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는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최대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독일의 TKMS(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 간 양강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방산업계는 한국이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독일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