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교황에 방북 제안…“DMZ·북한 방문 검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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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에게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방문 가능성도 함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에서 최근 바티칸에서 진행된 레오 14세 교황과의 단독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며 “방한 일정 중 DMZ 방문은 물론 가능하다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께서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이뤄졌으며, 양측은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과 한반도 평화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천주교계의 숙원인 추기경 임명 문제도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교구를 담당하는 현직 추기경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600만 천주교인을 위해 한국인 추기경 임명을 바라는 가톨릭계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은 “아직 자신이 임명한 추기경은 없지만 향후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게 된다면 한국의 상황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교황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대 교황들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만큼 DMZ 방문과 북한 방문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