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인 여성 A씨가 배우 이이경으로부터 외설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폭로 당사자인 A씨가 사죄와 선처를 구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해당 메일의 성격을 두고는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진호는 “A씨가 이이경 소속사에 총 세 차례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아직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연락 달라’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며, 이이경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DM과 사진 자료를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자료의 당사자 여부를 확인받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진호는 이후 AI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뒤 A씨가 유감을 표하는 이메일을 한 차례 더 보냈고, 마지막으로는 이이경이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사죄와 선처를 구하는 메일’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 메일에는 ‘유감이며 죄송하다’는 취지의 표현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의 의미를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이진호는 “A씨가 인터뷰 과정에서도 이이경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며 “사건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이이경이 곤란한 상황에 놓인 점에 대한 유감의 표시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과가 허위 주장에 대한 인정인지, 사안 확대에 대한 유감 표명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사 상황도 언급됐다. 이진호는 “강남경찰서에서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 여부를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체류와 범죄 성격을 고려할 때 국내 소환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진호는 A씨와의 통화 내용도 전했다. 그는 “A씨가 독일 법률을 확인한 결과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며 “독일에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념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본인이 공개한 자료가 조작이 아니라면 법적 문제는 없다는 인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에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메시지를 공개했고, 이후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건의 진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판단은 수사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