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A매치 2연전에서 태극전사로 펄펄 날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킥오프 52초 만에 2호골을 터트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한 시간은 정확히 '52초'였다.
지난달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24일 FC 댈러스와 경기에선 프리킥으로 데뷔골에 성공했다.
이달 1일 LAFC 홈 데뷔전(1-2 패)에서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 속에 연속 골을 놓쳤으나, 이날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9월 A매치 원정 미국, 멕시코전을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 지난 7일 미국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지난 10일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한국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136번째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A매치 53호골로 이 부문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5골 차로 추격했다.
태극전사로 펄펄 날았던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벼락골로 포문을 연 LAFC는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9분과 12분, 후반 42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새너제이를 4-2로 제압했다.
새너제이는 전반 18분 프레스턴 주드, 후반 45분 세르히 팔렌시아의 자책골로 두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3경기 만에 승리한 LAFC는 12승 7무 8패(승점 44)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새너제이는 서부 콘퍼런스 9위(9승 13무 8패·승점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