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의 귀신이 되길 거부하는 와이프

꾸리밈
신고
공유


 

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죄송합니다.

어느덧 결혼 2년차 29의 흔남입니다. 결혼 2년 동안 한 가지 주제로 너무 많은 다툼을 해서 이제 서로 오만정이 떨어져 너무너무 힘든 상황에서 더이상 합의점을 찾지 못해. 와이프 아이디 빌려 와이프가 평소 그렇게 많이 본다는 판에 글을 써봅니다.

문제의 발단은 결혼 비용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서울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 토박이지만 와이프의 고향은 지방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덩어리인 집값을 장만하는데 부터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직장이 강남 한복판이라 그 반경으로 부터 출근 시간 1시간 이내의 집을 찾다보니 너무 쎈 전세값이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 돈을 많이 모으진 못했고, 어쩔수 없이 어느정도는 부모님의 원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모은돈 +  부모님의 원조로 1억 초반대의 빌라에서 시작을 하려 했으나, 당시 와이프는 완강 했습니다 .

와이프가 바라던 서울 시내의 아파트 전세는 2억 이상이었습니다. 평수도 쓸데없이 30평대를 원하고... 꼭 아파트여야한다는 생각이 이해는 되지 않았으나, 와이프가 원하는 거기에 수긍을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저희집 쪽에서 나머지 금액을 보태줄 능력이 충분히 되긴 하나 더 이상 부모님한테 손빌리기 싫으니, 니가 살고 싶으면 니 능력으로 돈을 보태라, 혹은 대출을 더 받아서 같이 갚자라고요....

와이프는 펄쩍 뛰며, 그게 말이 되냡니다. 시골에서는 남자가 집 해오는게 당연한거고, 여자가 돈 3천 쓰면 많이 쓴다라고 하더군요... 지 친구들도 누가 뭘해 왔네... 몇억짜리 집에 사네.... 그런 비교를 당최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말 할때마다 싸움이 생겨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

그러면서 제가 다시 말한 조건은 좋다. 남자쪽에서 집을 해오는게 당연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그건 옛풍습이 그대로 내려져 온거니깐, 너도 옛풍습을 지켜라. 우리 집 매우 보수적이어서 제사도 많고 명절때 일도 많이 시킨다. 난 남녀 평등시대라서 니가 우리집 며느리로 늘어와도 그런 보수적인 제도에 봉사만 하게 냅두지도 않았을 텐데, 니가 옛풍습을 지키려 하니 나로써는 집안에서 널 여자란 이유로 명절이랑 제삿날 일을 시켜도 방어할 명분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떄 와이프의 답을 확실히 받고 넘어갔어야하는데, 그냥 형식적으로 알았다고 하는 와이프를 믿었던 내가 잘못이네요... 결혼하고 나서... 일단 일을 그만두면서 집에서 조금 쉬고 싶답니다. 진짜 잔인하게 말해서 애도 안낳은 여자가 뭐가 그렇게 직장이 힘든지 모르겠었습니다. 직장 생활이야 너도 나도 힘든건데 그리고 보면 항상 칼퇴하던 여자가 뭐가 그리 힘든지 힘들다 힘들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결혼후 첫 명절. 언급했다 시피 보수적인 우리집... 아니나 다를까 큰어머니며 어머니며 전날 와서 전 부치랍니다. 명절의 스트레스야 저도 이해합니다. 또한 저는 이런 보수적인 분위기가 싫어, 눈치껏 와이프 쉬게 하고, 저도 주방들어가서 전부치는거 도와주려 했습니다. 그리고 명절 당일날 아침만 먹고 바로 출발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댁가는 길에 .... 와이프가 하는 말에 기가 찼습니다. 이번에 오빠집 먼저 갔으니 담 명절엔 우리집 먼저 가잡니다..... 아니 결혼전에 내걸었던 조건이 무색하게 이렇게 나오는데.. 벙쪄있으니... 남녀 평등 시대아니냡니다. 남녀평등........ 참나 어이가 없어서... 남녀 평등 좋죠. 그런데 제가 그렇게 남녀가 평등하니깐 네가 살고 싶은집 어느정도 네가 보태라고 했을때 집은 남자가 해오는거라며 이미 남녀평등을 부정하신 분께서 자기 좋을때만 남녀 평등이랍니까????

순간 욱해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집에서 순전히 네가 살고 싶은 집에 2억 이나 해주셨고 (제가 5천 보탬). 신혼여행에 니가 원하던 꾸밈비랑 우리쪽에서 다 해주지 않았냐. 이러면 시댁의 귀신이 되도 모자란데 (표현이 잘못되었지만 욱해서 한말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지금 처가 먼저 가자는 말이 나오냐?' ... 라고요.. 이말을 듣자마자 와이프 역시 폭발하더니 .. '오빠 그런줄 몰랐다. 날 시댁에 봉사하려고 데리고 온거냐. 그게 사랑하는 여자한테 할말이냐....' 

그이후의 다툼에 대해선 더이상 말하기도 싫습니다. 그 이후 명절.... 비슷한 문제로 몇번의 다툼이 계속 되었고, 그런 결과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자기 유리할때만 남녀 평등 주장하고, 경제적인 원조를 요구하면서 그에 따른 기본적인 의무도 이행하지 않으려는 와이프를 보며... 내가 이미 결혼해버렸지만, 이 사람을 전적으로 믿었던 나 자신을 탓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진지하게 갈라설까를 고민 중입니다. 이혼하면 이혼남이란 딱지가 붙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20대 이고, 남은 평생을 이렇게 싸우고 사는거보단 낫지 않을까 싶네요...

톡커님들 와이프는 저를 보고 계산적이라고, 뼈속까지 고리타분한 남자라더군요.... 저는 그래도 양보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더이상은 양보해주면 그건 사랑이 아니고 호구라고 생각해서 선을 지키고 있는건데 정말 객관적인 관점에서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진심어린 조언 및 질타 부탁드립니다.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