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추가 채취 체모 감정 결과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이선균과 강남 유흥업소 20대 여성 실장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돼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거 알아?”
2023년 11월 24일 KBS 뉴스9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심 정황을 진술한 유흥업소 실장 A(29)씨와 이선균이 나눈 통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입수된 통화 내용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해 두 사람이 꽤 친밀한 사이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화기애애했던 둘 사이의 기류는 지난 2023년 9월 A씨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라고 한 순간부터 급격히 변했습니다.
녹취에서 이선균은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고"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그래서 '한 번 보내봐. 보내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통화 내용에는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내용도 오갔습니다.
A씨는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A씨가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선균은 중간중간 "응"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음성, 전문성 부족 지적도
이날 KBS는 "A씨가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 투약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경찰에 진술했다"라고 전했습니다.
A씨의 진술과 통화녹취 존재를 확인한 경찰은 이후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선균을 상대로 2차례 이상 체모 정밀검사를 시행한 인천경찰청은 이선균의 머리카락이 음성으로 결론 나자 다리털을 시도, 하지만 중량 미달이란 결과에 다시 겨드랑이 털까지 뽑았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찰이 국과수 감정 기준의 최소 중량도 몰랐다는 의미"라며 "인천경찰청의 전문성 부족"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찰은 이번에도 국과수로부터 음성 결과지를 받았다. 이선균을 상대로 부위별 털을 다 뽑았지만, 결국 어떤 소득도 없었다. 마약혐의를 입증할 수사 동력이 사라진 셈"이라 지적했습니다.
다만 경찰 측은 수사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 경찰 관계자는 "음성이 나왔지만 투약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면서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8세인 이선균은 2023년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씨는 1994년생으로 만 29세이며 이른바 '텐프로'의 마담 역할을 했던 '새끼마담' A씨는 2023년 3월부터 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4일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은 "마약인 줄 몰랐고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 마약류 범죄는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이 어려운 바, "이선균이 범행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이란 해석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실신 수준’ 쇼크에도 정신 부여잡은 이유는...
이선균은 지난 2009년 5월 23일 1살 연하 배우 전혜진과 결혼해 2009년 11월 25일 이룩 군을, 2011년 8월 9일 이룬 군을 품에 안았습니다.
오랜 기간 연예계 잉꼬 부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선균이 이번 마약 파문으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되자 두 사람의 지인은 "이선균의 마약 관련 최초 보도가 나온 이후 전혜진이 가장 먼저 아들의 유학부터 준비했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10월 27일 복수 매체는 "이선균과 전혜진의 둘째 아들 이룬 군이 최근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라며 이선균 가족의 근황을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의 측근은 "장남 이룩 군이 이미 미국 유학 중인 만큼 둘째 아들 역시 아빠 이선균의 마약 혐의 이후 빠르게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 10월 26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이선균의 유흥업소와 마약 사건을 언급하며 "전혜진이 보도를 접하고 충격과 공포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라고 지인들의 증언을 옮겼습니다.
이진호는 "이선균이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자 애틋했던 아이들의 아빠였기 때문에 전혜진이 실신 수준의 쇼크를 받았다고 들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진호는 "전혜진이 쓰러지지 않고 정신을 부여잡은 이유는 두 아들들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두 아들이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이라 알린 이진호는 "본인마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호는 "이미 아들들이 중학생,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알 것 다 알고 인터넷도 할 줄 안다. 때문에 본인이 아들들을 위해 정신을 부여잡고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라며 전혜진의 심경을 대신 전했습니다.
